망중립성과 제로 레이팅


팀 버너스리가 제로 레이팅(zero-rating)1이 망중립성의 위험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통신사들의 음원 서비스 같은 것이 대표적인 제로 레이팅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내가 얼마전까지 사용하던 KT의 음원서비스 지니의 경우 월 6천원으로 데이터 제한없이 음악을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다. 이런 서비스들은 이용자들을 특정한 서비스로 몰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망중립성은 (통신사업자에게 해가되는 특정 서비스를) 막거나 (제공되는 대역폭을) 줄이는 것 뿐만 아니라 인터넷 업체들이 다른 서비스보다 특정 서비스를 지지하는 것 같은 긍정적인 차별을 막는 것이기도 하다. 만약 우리가 명시적으로 불법화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엄청난 힘을 통신회사와 서비스업체들에게 넘겨주게 될 것이다. 실제로 그들은 시장에서 승자와 패자를 선택하고 자신들의 사이트, 서비스 플랫폼을 경쟁자들 것에 비해 선호하게만드는 게이트키퍼가 될 수 있다. 이것은 경쟁을 밀어내고 새로운 사업자들이 빛을 보기 이전에 혁신적인 새로운 서비스를 완전히 파괴할 것이다.
Eng

Of course, [net neutrality] is not just about blocking and throttling. It is also about stopping ‘positive discrimination’, such as when one internet operator favours one particular service over another. If we don’t explicitly outlaw this, we hand immense power to telcos and online service operators. In effect, they can become gatekeepers — able to handpick winners and the losers in the market and to favour their own sites, services and platforms over those of others. This would crowd out competition and snuff out innovative new services before they even see the light of day.

source: gigaom

어떤 의미에서 웹은 팀 버너스리의 이상과 다르게 점점 나빠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1. 통신사업자가 특정한 앱이나 웹서비스 이용에 사용되는 데이터에 대해 요금을 부과하지 않거나 아주 적은 금액만을 부과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