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흡수(Platform Envelopment)라는 개념은 보통 후발주자가 기존 플랫폼 사업자가 지배적인 시장에 참여하는 전략 중 하나로 많이 언급된다. 승자독식 현상을 보이는 플랫폼 시장에서 후발주자가 시장 점유율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중복되는 이용자 기반을 보유하고 유사한 구성요소들을 갖춘 플랫폼은 플랫폼 흡수를 통해 플랫폼 시장에 진입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는 envelopment가 흡수라고 번역되는 건 어색하다는 느낌이 든다. 단어에 적의 측면을 공격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둘러싸서 잡아버린다는 어휘가 적절하지 않나 싶다.

논문 쓸 때 관심있게 보던 주제는 아니었는데 필요해서 다시 논문들을 읽어보고 있다. SMJ에 나온 논문들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RealNetwork의 플랫폼을 흡수하는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최근데 페이스북을 보며 플랫폼 흡수와 관련된 생각들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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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들이 선점을 통해 많은 이용자 기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기술적으로 진입하기 어려운 분야각 없다. 차별화되기 어려운 기능들 속에서 페이스북이 훨씬 큰 이용자 기반을 가지고 있기에 이런 시도들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