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강의 대체에 대한 생각


대학교 1-2주차 수업이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어 온라인 강의 준비를 하고 있다. 지침에 따르면 반드시 동영상 강의일 필요는 없으나 다른 형식의 부가자료를 준비하는 것도 손이 많이 가는 일이라 결국은 스트리밍을 하고 수업 증빙으로 영상을 저장해놓기로 했다. 수업 방식이 다양하기에 실험실습과목 같은 경우 온라인 대체의 한계가 있고, 개인적으로 알아서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는 교원도 있지만 학교 시스템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황(학교 서버에 동영상을 올리고 모든 학생이 접속해서 본다고 가정할 때 부하를 견딜 수 있는지, 적절한 LMS가 갖추어져있는지 등)에서 어떻게 강의를 진행해야할지 혼란스러워하는 분들도 많다.
아프리카TV에 비번방 걸고 방송하려고 세팅을 해놓기는 했는데 접근성을 생각하면 유튜브 스트리밍을 해야되나 고민이 되기도 한다. 수업 전 테스트로 먼 미국에 개신 교수님을 모시고 잠깐 햄버거 먹방을 진행해보았는데 아무리 편리해졌지만 오프라인 강의를 대체하기에는 무리가 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CMC 분야에서 오랬동안 논의되어왔던 주제이기는 하지만 상호작용이라 말하더라도 기술적 한계로 인한 약간의 딜레이가 현실에서 커뮤니케이션과 다른 양상을 만들어낼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혼잣말을 하고 있으면 적적한 느낌이 든다 (최근 쓰고 있는 개인방송 관련 논문 중 하나가 이 주제이다). 특히 아직 한 번도 대면한 적이 없는 1학년의 경우는 어떤 인상을 받게 될지 궁금한 점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