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haeyeop

  • 버즈피드가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뉴스조직인 이유

    기가옴(Gigaom)이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테크 관련 기사들을 다루는 곳은 많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기가옴의 기사가 조금 더 깊이 있는 면들이 있어서 좋아했다. 하지만 콘텐츠의 품질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Ben Thompson의 블로그에 올라온 WHY BUZZFEED IS THE MOST IMPORTANT NEWS ORGANIZATION IN THE WORLD라는 글을 다시 읽었다.

    예전에는 윤전기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아무나 신문을 만들 수 없었고, 이런 것들이 경쟁자가 시장에 들어오는것을 막는 요인이 되었다. 그리고 신문을 가지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대규모의 광고가 가능해서 자연스럽게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이런 시대의 규범들이 현재의 온라인 시대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변했다. 신문 1면에 대한 관행의 변화, 그리고 버즈피드에서 최근 드레스 색깔 논쟁 포스팅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는지에 대한 사례가 나온다. 버즈피드가 어떤 식으로 성장했고, 이를 통해 어떻게 수익을 올리고 있는지 이야기한다. 버즈피드는 콘텐츠를 통해 직접적으로 돈을 벌지 않기 때문에 바이럴에 있어서 가장 뛰어나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저널리즘의 독립성도 회복하고 있다. 마치 옛날의 저널리스트들이 돈을 버는 것을 걱정하지 않고 자신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썼던 것처럼 말이다.

    세상은 위대한 저널리즘을 필요로 하지만, 위대한 저널리즘은 위대한 비즈니스 모델을 필요로 한다. 그것이 바로 버즈피드가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고, 그런 이유로 버즈피드는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뉴스 조직이다.

    The world needs great journalism, but great journalism needs a great business model. That’s exactly what BuzzFeed seems to have, and it’s for that reason the company is the most important news organization in the world.

    그런 의미에서 비즈니스 모델이 버즈피드를 영향력 있는 뉴스 조직으로 만들고 있다.

  • 운전자에게 스마트 워치를 금지해야 하는가?

    영국 안전 테스트에서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보다 사용자 주의를 더 분산시킨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출처).

    The Transport Research Laboratory (TRL), 애플 워치의 메시지를 읽는 운전자는 긴급한 움직임에 대한 반응이 2.52초 걸린 반면, 다른 동승자와 이야기하는 운전자는 반응에 0.9초 걸렸다. 애플 워치를 읽는 사람은 모바일을 사용하는 사람에 비해 더 주의가 분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5초).

    The Transport Research Laboratory (TRL) in Wokingham, Berks showed that a driver reading a message on an Apple Watch would take 2.52 seconds to react to an emergency manoeuvre, whereas a driver talking to another passenger would react in 0.9 seconds. Reading on an Apple Watch was even found to be more distracting than using a handheld mobile (1.85 second delay).

    이 결과만 가지고 스마트 워치가 더 위험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기기에 대한 적응이나 숙련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저런 결과가 발생한 건 아닐까. 물론 운전 중에는 아무것도 사용하지 않아야 하는게 당연하겠지만 말이다.

  • 뉴스를 보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젊은 사람들은 뉴스를 보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는 밀레니얼들도 열렬한 뉴스 소비자라는 것을 말해준다. 다만 전통적인 방식과 다르게 뉴스를 소비할 뿐이라고 한다.

    밀레니얼들은 뉴스를 소비하지 않고 다른 세대들과 다르다는 부당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인쇄 신문과 디지털 홈페이지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찾는 주요한 방식이 아닐 뿐이다. 미국신문협회(American Press Institute)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와 검색이 뉴스를 소비하는 두 가지 주요한 방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은 뉴스를 접하는 가장 주요한 방식으로 나타났고, 88%가 페이스북에서 뉴스를 얻는다. 1000명의 밀레니얼 중 88%는 뉴스가 최소한 다수 중요하다고 설문에 응답했다. 뉴스는 이메일과 날씨 및 교통 확인에 이어 세 번째 디지털 활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과 친구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각각 네 번째와 다섯 번 째로 나타났다.
    [expand title=English]
    Millennials are getting a bad rap as a newsless and disengaged generation, according to a new study of their news habits. But print newspapers and digital home pages are not their main way of finding what they are looking for. Rather social media and search are the two top avenues for finding news, according to a report released today by the American Press Institute, Associated Press and NORC center at the University of Chicago. Facebook is the top way of encountering news, used by 88 percent of those who do. Eighty-five percent of 1,000 millennials surveyed said that news is at least somewhat important to them. News is their third top digital activity after e-mail and check of weather and traffic. Games and keeping up with friends came in fourth and fifth. 1[/expand]

    밀레니얼들이 넓은 의미에서 1980년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의 세대를 의미한다면 나도 그 안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뉴스를 굉장히 많이 보는 편이다. 새로운 소식을 아는 것도 권력의지의 표현이라는 이상한 말을 하지 않더라도, 뉴스라는 것 자체가 중독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RSS 구독하는 뉴스를 하루에 400개 정도씩 확인한다. 그리고 소셜미디어에서 올라온 소식들을 살펴본다. 여기에서 미처 확인하지 못한 주요한 뉴스는 Nuzzel로 다시 한 번 본다. 이 외에도 국내 몇 커뮤니티를 돌며 새로운 유머나 소식들까지 보면 하루에 보는 뉴스양이 너무 많다. 버거울 정도로 많다고 느껴질때도 있지만 뉴스를 보는 걸 줄이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1. http://www.poynter.org/news/mediawire/327033/new-study-finds-millennials-are-strong-news-consumers-but-take-an-indirect-path/ 

  • 닌텐도의 모바일 플랫폼 진출

    닌텐도가 DeNA와 손잡고 모바일 게임에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서로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고 닌텐도가 어려운 상황을 계속 겪어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점은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선택이 닌텐도에게 좋은 선택이 될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지금까지는 고수했던 콘솔 위주의 전략을 포기함으로써 오히려 얻는 것보다 잃게 되는 것이 많은 건 아닌가 싶다.

    모바일은 특정 장르의 게임에는 적합할지 모르지만 터치 인터페이스는 조작에 있어서 어쩔 수 없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며칠 전에 아이패드로 Limbo라는 게임을 받았다. 최초에는 PS3플랫폼으로 출시되었지만 현재는 iOS 플랫폼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간단한 횡스크롤 게임임에도 내가 왜 이 게임을 iOS에서 구매했는지 후회할 수 밖에 없었다. 여러모로 조작이 최악이다.

    오히려 어설프게 발매되는 닌텐도 IP를 이용한 게임들이 콘솔로의 신규 유저 진입마저 낮추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최근 게임 판매 데이터를 보면서 지난 주 3DS 판매량에 깜짝 놀랐다. 새로나온 젤다의 전설 뮤주라의 가면 3DS가 출시되었고 하드웨어 판매에서도 주간 1위를 차지했다.

    닌텐도의 킬러콘텐츠들은 여전히 수요가 있고 파급력이 있다. 그렇기에 이런 선택이 나중에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궁금하다. 시너지를 가져올지 카니발라이제이션을 가져올지. 개인적으로는 다음 세대에서 플랫폼 성능을 끌어올리는게 훨씬 시급한 과제가 아닐까 싶다.

  • p-value 금지는 과학을 위한 큰 도약

    저널을 위해서는 작은 전진이지만 과학을 위해서는 큰 도약이라는 p-value 금지와 관련된 기사가 있어 옮겨놓는다 (P value ban: small step for a journal, giant leap for science).

    “이 방법이 이루어 낸 탁월한 것에서도 불구하고 … 이성적 추론의 본성에 대한 근본적 오해에 기반하고 있고, 비록 과학적 연구에 적절한 부분이 있다 해도 극히 드물다” 과학철학자 William Rozeboom은 1960년대에 말했다. 이후 그는 이것을 “지금까지 제도화 된 학생들의 암기식 교육중에서 확실하게 가장 멍청했던 잘못 판단한 절차”라고 말했다.

    “Despite the awesome pre-eminence this method has attained … it is based upon a fundamental misunderstanding of the nature of rational inference, and is seldom if ever appropriate to the aims of scientific research,” the philosopher of science William Rozeboom wrote — in 1960. Later he called it “surely the most bone-headedly misguided procedure ever institutionalized in the rote training of science students.”

    이러한 문제와 관련되어 언급되었던 p-value hacking이나 동일한 결과가 재현이 되지 않는 것에 대한 지적들도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재미있는 사실도 마지막에 이야기하고 있는데 유명한 과학저널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이와 관련된 설명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고 한다.

    “the closer to zero the P value gets, the greater the chance that the null hypothesis is false.”

    어찌보면 통계란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방식이다. 없애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훨씬 좋은 방안일지도 모른다.

  • Nuzzel

    최근에 Nuzzel이라는 서비스를 사용하게 되었다. Nuzzel은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에서 친구들이 많이 공유한 뉴스를 모아서 보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전에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빈도가 크지 않았기에 이런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성까지는 느끼지 못했는데, 주요한 소식들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접하면서 주요한 뉴스를 정리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 것 같다.

    아무리 시간이 남아돌아도 소셜 미디어에 올라오는 소식들을 다 살펴보기는 쉬운 일이 아닌데, Nuzzel을 이용하면 주요한 소식 몇 가지를 모아서 보여준다. 또한 가입한 메일로 친구들이 공유한 주요 뉴스를 보내주는데 최근 가장 이슈가 되었던 사건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편리하다.

    Nuzzel 홈페이지에 있는 기사가 서비스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

    초반에 기술을 잘 아는 이용자들은 RSS 리더를 이용했다. 그 이후에 구글 뉴스, 딕, 레딧 같은 뉴스 애그리게이터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과거 5년 동안, 애그리게이션 서비스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여러 사람들에게 퍼졌다. 다수의 젊은 독자들은 능동적으로 뉴스를 찾지 않는다. 대신에 그들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 친구들이 추천해주는 뉴스를 읽는다. – 워싱톤 포스트

    몇 달 전에 소셜 미디어 계정을 새로 만들면서 친구 숫자나 팔로우하는 사람들 숫자가 줄어들어 내 특정 관심사에 대한 뉴스들만 보게 된다는 점이 아쉽다. 홈페이지에서 서비스를 이용해 볼 수 있고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이 출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