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 소프트웨어에 돈을 내는 것이 좋은 이유

    조성문님 블로그에 올라온 소프트웨어에 돈을 내는 것이 좋은 이유. 좋은 글이라 옮겨 놓는다.

    페이스북과 구글 서비스들을 제외하고, 내가 정말 잘 사용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돈을 내지 않고 사용하는 대표적인 서비스 몇 가지를 꼽으라면 드롭박스(Dropbox), 에버노트(Evernote), 텔레그램(Telegram), 그리고 선라이즈 캘린더(Sunrise Calendar)이다. 선라이즈 캘린더는 무료 버전만 제공하니 어쩔 수가 없고 (얼마전 회사가 MS에 약 1천억원에 팔렸다), 드롭박스는 프로 버전이 너무 비싼데다 (연 99달러), 프로 버전의 혜택이 1TB의 저장 공간인데 나에게 전혀 필요하지 않은 기능이어서 돈을 못 내고 있다. 연 10달러에 30GB 정도의 저장 공간을 제공한다면 잠재 고객이 많을 듯하다. 에버노트의 경우, 지금의 무료 기능으로 충분한데다 프리미엄 버전이 제공하는 추가 저장 공간은 전혀 필요치 않아 돈을 안내고 쓰고 있는데, 역시나 그러다보니 별로 애착이 안생긴다. 그래서 심플노트(Simple Note)와 같은 다른 노트 앱을 발견하게 되면 기웃거리게 된다. 이 점이 재미있다. 무료로 쓰는 소프트웨어는 언제 서비스를 중단하더라도 이상하지 않고, 내 개인정보를 얼마만큼의 노력을 들여 보호하고 있는지 보장이 안되고, 오랜 기간동안 충성도를 가지고 쓰게 되기가 힘들다. 게다가 무료 소프트웨어들은 임의로 서비스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If you are not paying for it, you are the product being sold(돈을 내지 않으면 당신 자신이 상품이 된다)라는 말처럼 세상에는 공짜가 없고 결국 누군가는 돈을 지불하게 되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서비스라면 돈을 주고 사용하는 것이 스스로에게도 제작자에게도 모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좀 어렸을 때는 나도 불법으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모두 돈을 내고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이 구입하는 편이다. 위에 말한 것처럼 돈을 내고 사용하는 서비스에 더 애착도 생긴다. 드롭박스는 나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데 조금 작은 용량에 저렴한 패키지를 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기존 프로모션을 해놓은게 많아서 그런것일거라 생각은 하지만 말이다.

  • 퓨리서치, 소셜 미디어 이용조사

    Pew Research에서 모바일 메시지와 소셜미디어와 관련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소셜 미디어 인구통계와 관련해서 몇 가지 눈에 띄는 사항들을 적어놓는다. 사실 일반적으로 다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다.

    • 페이스북은 미국 성인 72%가 이용, 여성(77%)이 남성(66%)보다 약간 높다. 연령대로는 18-29세가 가장 많이 이용(82%)하지만 65세 이상도 48% 이다.
    • 핀터레스트는 미국 성인 31%가 이용, 여성이 지배적(여성 44% vs. 남성 16%)이다.
    • 인스타그램은 미국 성인 28%가 이용, 성별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18-29세가 가장 많이 이용(55%), 나머지는 이용률 차이가 좀 나는 편이다.
    • 링크드인은 일하는 나이대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30-49세, 32%)한다.

    링크드인은 이용자수가 15년 하락, 트위터는 14년과 같은 수준 유지, 핀터레스트와 인스타그램은 2012년과 비교하여 이용자 수가 2배로 증가했다.

  • Carbon3D 100만 달러 펀딩

    Carbon3D라는 스타트업이 1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techcrunch). 기존 3D 프린터가 2D 출력을 층층이 쌓는 형식이었다면 광화학 과정을 활용한다. TED 동영상 참고.

    [ted id=2216 lang=ko]

  • FCC 핫스팟 이용 방해에 75만달러 벌금

    미연방통신위원회(FCC)는 개인의 핫스팟 이용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Smart City라는 기업에 75만 달러 벌금을 부과했다 (engadget).

    FCC는 Smart City LLC에 Wi-Fi 핫스팟 이용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75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Smart City LLC.는 호텔과 컨벤션 센터에 무선 인터넷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Smart City는 일반적으로 이용자들에게 접속당 80달러를 부과한다. FCC는 지난해 6월부터 컨벤션 센터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개인 와이파이 핫스팟을 이용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방해해왔다는 불만에 따라 Smart City를 조사해왔다.
    [expand title=English]
    The 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 announced on Tuesday that it is fining Smart City LLC $750,000 for blocking Wi-Fi hotspots. The company provides hotels and convention centers in Cincinnati, Columbus, Indianapolis, Orlando, and Phoenix with its own brand of wireless connectivity. Smart City typically charges users $80 for access. The FCC began investigating the company June of last year following complaints that it had been actively blocking convention-goers from using their personal Wi-Fi hotspots.[/expand]

    어떤 과정이서 이런 판결이 나왔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어느정도 논란의 여지도 있어 보인다. 그럼에도 인터넷 접속에 대한 권리를 보장하려는 점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 온라인 출판에서 페이스북이 구글보다 중요해졌다

    읽어보고 그냥 지나쳤던 기사인데 다시 자료를 찾아보다가 생각나서 블로그에도 옮겨놓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Facebook is now more important than Google for online publishers라는 기사. 블로터에서도 같은 소식을 전했다. 아래 인용은 블로터 기사.

    결국 지난달 페이스북은 구글을 넘어섰다. 파슬리가 100개의 상위 뉴스 웹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전체 트래픽에서 페이스북이 차지하는 비율은 40%에 육박한 반면, 구글은 30% 중반에 그쳤다. 야후, 트위터 등의 다른 플랫폼은 10%도 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소셜미디어로 발생한 트래픽은 43%였고, 검색엔진에서는 38%의 트래픽이 발생했다.

  • 로봇이 인간 저널리스트를 대체할 것인가?

    회의에서 이야기했던 로봇 저널리즘 관련 영상. 기자가 가져야 할 세 가지로 끊임없는 호기심, 비판력, 좋은 글쓰기를 이야기하는데 모두 대체가 될 것이라는 답변을 한다.

    [youtube id=”HW3phnL172E”]

  • 페이스북 노트 기능을 블로그로 업데이트

    페이스북이 미디엄 같은 스타일의 블로깅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는 기사. 기존 페이스북의 노트를 개선한 형태로 미디엄과 같은 스타일이 될 것이라고 한다.

    페이스북 노트를 통해 만들어지는 새로운 포스트는 큰 커버 이미지를 포함해서 더 넓고, 크고 선명한 텍스트와 명확한 헤드라인으로 글을 보여준다. “우리는 사람들이 페이스북에서 장문 형태의 글을 만들고 읽기 쉽도록 노트를 개선하는 테스트를 하고 있다” 라고 페이스북 담당자가 언급했다.
    [exapnd title=English]
    New posts made through Facebook Notes are wider, include a big cover image, and are presented with large clean text and a clear headline. “We’re testing an update to Notes to make it easier for people to create and read longer-form stories on Facebook,” [/expand]

    페이스북에서 사진과 글이 함께 있는 텍스트를 작성하는건 여러가지로 불편한 일이어서 지금까지는 다른 블로그에 글을 쓰고 링크하는 형태로 해결해왔다. 이런 의미에서 페이스북은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에 가까웠는데 자체적으로 모든것을 해결할 수 있게 되는건가 싶다.

  • 로봇은 인류를 죽이지 않을 것이다

    에버노트의 창업자 Phil Libin이 인터뷰에서 인공지능과 로봇에 대한 재미있는 의견을 밝혔다. 인공지능이 너무 발달하여 똑똑해지면 모든 인류를 몰살시키는 일이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한 반론이다. Vox에 실린 인터뷰의 일부 발췌 내용이다.

    나는 인공지능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인공지능에 대한 논쟁은 지나치게 과장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약간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이점을 포함해서 여러가지 면에서 이상하다. 가설은 우리가 수퍼 인공지능 머신을 만들 것이고, 그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똑똑해지며, 우리보다 똑똑해져서 사람들을 죽이는 것이 최선이라는 논리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 말한다.

    사건의 연속에서 몇 가지 빠진 단계가 있는 것 같다. 똑똑한 것이 왜 모든 인간을 죽일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똑똑해질수록 사람들을 죽이고 싶지 않아진다! 왜 정말로 똑똑한 기계들이 도움이 되고 싶지 않아하겠는가? 똑똑한 것이 모든 인간을 죽일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종으로서 우리의 죄책감은 무엇인가? 그것은 실제로 무엇이 일어날지에 대한 것보다 우리가 느끼는 죄책감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우리가 정말로 현명한 결정이 인류를 없애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인공지능을 제한하려고 시도하는 대신에, 우리가 무엇에 그렇게 죄책감을 느끼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고칠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훨씬 더 유용할지도 모른다.

    [expand title=English]
    I’m not afraid of AI. I really think the AI debate is kind of overdramatized. To be honest with you, I kind of find it weird. And I find it weird for several reasons, including this one: there’s this hypothesis that we are going to build super-intelligent machines, and then they are going to get exponentially smarter and smarter, and so they will be much smarter than us, and these super-smart machines are going to make the logical decision that the best thing to do is to kill us.

    I feel like there’s a couple of steps missing in that chain of events. I don’t understand why the obviously smart thing to do would be to kill all the humans. The smarter I get the less I want to kill all the humans! Why wouldn’t these really smart machines not want to be helpful? What is it about our guilt as a species that makes us think the smart thing to do would be to kill all the humans? I think that actually says more about what we feel guilty about than what’s actually going to happen.

    If we really think a smart decision would be to wipe out humanity then maybe, instead of trying to prevent AI, it would be more useful to think about what are we so guilty about, and let’s fix that? [/expand]

    로봇이라는 단어 자체가 가지고 있는 특징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인간 vs. 로봇의 대결구조로 이끈다는 점이다. 로봇 저널리즘이라는 용법에 대해서도 어떤분이 지적했던 것처럼 알고리즘 저널리즘이 아닌 로봇 저널리즘이라는 단어로 인해 논의가 불필요하게 로봇 vs. 기자의 구조로 간다는 이야기에 공감한다. 로봇이 기자의 일을 대체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면 그것 역시 기자들의 죄의식에서 온 것일까?

  • 왜 NBCUniversal은 Vox에 투자하는가

    Comcast의 NBCUniversal이 Vox media에 2억 달러 (약 2,400억)를 투자했다. Vox media는 The Verge, Vox, SB Nation같은 사이트들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NBCUniversal의 투자에 대해 뉴미디어와 올드 미디어가 서로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기사. Vox 같은 경우 트래픽이 월 7500만 정도 나오지만 허핑톤포스트의 월 1억 2500만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이고, 네이티브 애드의 경우 아직 충분한 수익이 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성장을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고 현금이 필요하다는 건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전통 미디어가 투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래서 Comcast/NBCUniversal이 이러한 거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미래에 대한 대비책(hedge)을 의미한다. Vox와 Buzzfeed같은 섹시한 신흥 뉴미디어들과 의기투합하는 것은 쿨한 요소가 있고, 케이블 공급자가 뉴미디어의 콘텐츠를 다양한 방송 분야에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뉴 미디어 선두주자들을 가지는 것이 올드 미디어 기업들에게 (밀레니얼들에게 선호되는) 미래의 콘텐츠를 향한 길을 열어주었다는 점이 더 큰 이유이다.

    [expand title=English]
    So what does Comcast/NBCUniversal get out of these kinds of deals? For the most part, it means they get a hedge against the future. Rubbing shoulders with sexy new-media upstarts like Vox and BuzzFeed has a certain cool factor to it, and there’s the possibility of the cable provider using new media content for its various broadcast properties. The larger rationale is that having a chunk of a couple of new-media pioneers gives old media companies a window into the future of content, especially that favored by millennials.[/expand]

    전통미디어들은 더 적극적으로 새로운 미디어에 투자할 필요하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서는 Mathew Ingram의 The attention economy and the implosion of traditional media을 읽어보는 것도 좋다.

  • 주목 경제와 전통 미디어의 붕괴

    삼성의 갤럭시 공개 행사에서 발표된 재미있는 기능 중 하나는 실시간 방송이었다[1].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에서 유투브로 직접 실시간 비디오 스트리밍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은 최근 대세로 느껴진다. 이러한 개인 방송들이 전통적 미디어를 붕괴시키는 여러 원인들 중 하나이다. Mathew Ingram은 주목 경제와 전통 미디어의 붕괴(The attention economy and the implosion of traditional media)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만약 자세히 살표본다면 그러한 신호는 도처에 있다. 많은 나이든 인터넷 이용자들은 들어본 적도 없는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트위치)가 1조원에 (아마존에) 인수되었다. 페이스북은 믿기 어려운 20조원에 왓츠앱을 샀다. 특이한 이름을 가진 유투브 비디오 크리에이터(PewDiePie)는 연간 90억 정도 수익을 올리고 4천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간단히 말하면 미디어 세계는 이전에 볼 수 없던 유동적인 상태이다. 반면 많은 주류 미디어 기업들은 여전히 코드커팅과 같은 개념을 이해하려고 하고 있다. 이것은 12차선 고속도로 한가운데에서 자전거 바퀴 바람이 빠진걸 걱정하는 것과 약간 비슷하다.
    [expand title=English]
    There are signs of it everywhere, if you look closely. A streaming-video service that many older Internet users have probably never heard of sells for $1 billion. Facebook buys WhatsApp for a mind-boggling $19 billion. And a YouTube video creator with a ridiculous name makes an estimated $7.5 million per year and has close to 40 million subscribers.

    In a nutshell, the media world as we know it (or used to know it) is in a state of flux unlike anything we’ve seen before—and that includes the invention of television itself. Many mainstream media companies, meanwhile, are still trying to come to grips with the concept of “cord cutting,” which is a little like worrying about a flat tire on your bicycle when you are stuck in the middle of a 12-lane highway.[/expand]

    나도 최근 들어 유투브나 아프리카를 보는 시간이 전통 미디어를 보는 시간보다 많아졌다. 주목이 쏠리는 곳으로 돈이 흐르는 것은 명확한 일이다. 그리고 현재 많은 사람들의 시선은 전통미디어를 떠나 다양하게 분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