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 사이버스페이스는 죽어야 한다

    “Cyberspace must die. Here’s why”라는 글에 나온 이야기이다. 사람들이 여전히 “사이버스페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멈추어야 한다는 말을 한다. 이 단어는 지금은 쓸모없는 낡은 이야기일뿐만 아니라 위험하다고 주장한다.

    “사이버스페이스”는 실제 세상와 다른 장소를 제안한다. 아마도 온라인에서 삶이 여전히 활기차고 무질서했던 과거 1980년대 그렇게 느껴졌을 수 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 모든 것들이 온라인으로 가고 있다. 에릭 슈미트가 지난 달 “인터넷이 사라질 것이다”라고 말했을 때, 그의 말은 옳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세상은 접속을 위한 기반 시설들이 분명하지 않고 구분이 의미가 없는 정도로 통합될 것이다.

    “Cyberspace” suggests a place other than the real world. Perhaps that’s how things once felt, when online life was still sparkly and anarchic back in the 1980s, but that’s not where we are now. Everything’s going online. When Eric Schmidt said last month that “the internet will disappear”, he was right – the online and offline worlds will merge to such a degree that the connecting infrastructure will no longer be apparent and the split will be meaningless.

    실제 세상과는 다른 장소를 제안하기 때문에 다른 규칙이 적용되는 장소로 생각하게 된다는 점이 위험할 수 있다. 우리는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상관없이 보호받을 필요하 있다. 온라인에서 감시당한다며 그 효과는 오프라인에서 감시당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에서 발생했다는 이유로 가볍게 보게 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미디어, 정치인, 정책연구자들 사이에서 “사이버스페이스”라는 단어는 흔하게 사용된다. 데카르트의 이원론도 여전히 지속되는데 디지털 이원론도 금방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망중립성과 제로 레이팅

    팀 버너스리가 제로 레이팅(zero-rating)1이 망중립성의 위험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통신사들의 음원 서비스 같은 것이 대표적인 제로 레이팅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내가 얼마전까지 사용하던 KT의 음원서비스 지니의 경우 월 6천원으로 데이터 제한없이 음악을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다. 이런 서비스들은 이용자들을 특정한 서비스로 몰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망중립성은 (통신사업자에게 해가되는 특정 서비스를) 막거나 (제공되는 대역폭을) 줄이는 것 뿐만 아니라 인터넷 업체들이 다른 서비스보다 특정 서비스를 지지하는 것 같은 긍정적인 차별을 막는 것이기도 하다. 만약 우리가 명시적으로 불법화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엄청난 힘을 통신회사와 서비스업체들에게 넘겨주게 될 것이다. 실제로 그들은 시장에서 승자와 패자를 선택하고 자신들의 사이트, 서비스 플랫폼을 경쟁자들 것에 비해 선호하게만드는 게이트키퍼가 될 수 있다. 이것은 경쟁을 밀어내고 새로운 사업자들이 빛을 보기 이전에 혁신적인 새로운 서비스를 완전히 파괴할 것이다.
    [expand title=Eng]
    Of course, [net neutrality] is not just about blocking and throttling. It is also about stopping ‘positive discrimination’, such as when one internet operator favours one particular service over another. If we don’t explicitly outlaw this, we hand immense power to telcos and online service operators. In effect, they can become gatekeepers — able to handpick winners and the losers in the market and to favour their own sites, services and platforms over those of others. This would crowd out competition and snuff out innovative new services before they even see the light of day.[/expand]

    source: gigaom

    어떤 의미에서 웹은 팀 버너스리의 이상과 다르게 점점 나빠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1. 통신사업자가 특정한 앱이나 웹서비스 이용에 사용되는 데이터에 대해 요금을 부과하지 않거나 아주 적은 금액만을 부과하는 것 

  • 인공지능에 대한 현실적 우려

    최근 로봇이나 인공지능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다. 저널리즘의 영역에서도 기자를 롯봇이 대체하고 구글은 무인자동차 개발을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새로운 기술적 혁신들은 노동환경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과거와 다르게 그 속도는 굉장히 빠르다. Andrew Ng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역사적으로 기술은 노동에 대한 도전을 만들어왔다. 그러나 이전의 기술적 혁신이 다양한 종류의 직업을 없애고 대체해 온 사이에, 변화는 새로운 기회를 여러 세대의 노동자에게 전달할 만큼 충분히 느린 속도로 발생했다. 미국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98%에서 2%가 되는데 200년이 걸렸다. 200년 동안 우리는 농업인의 자손들을 재교육 시킬 수 있었다.

    “Historically technology has created challenges for labor,” he noted. But while previous technological revolutions also eliminating many types of jobs and created some displacement, the shift happened slowly enough to provide new opportunities to successive generations of workers. “The U.S. took 200 years to get from 98% to 2% farming employment,” he said. “Over that span of 200 years we could retrain the descendants of farmers.”

    source: Forbes

    어떤 방식으로 차별점을 가질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된다.

  • 페이스북의 좋아요가 좋아요가 아닐 때

    이미 익숙한 이야기지만 페이스북의 ’좋아요’와 관련되어 쿼츠에 올라온 기사가 있다. ’좋아요’를 누를 때 이용자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누를까? 이용자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좋아요’를 눌렀는지 파악하는 것이 뉴스피드 제공을 위한 알고리즘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와 관련되어 알려진 사실은 사람들이 충동적으로 ’좋아요’를 누른다는 것이다.

    초기 연구 결과 중 하나는 사람들이 가까운 친구나 친척들이 올린 이야기에 충동적으로 ‘좋아요’ 버튼을 누른다는 것이다. 콘텐츠에 동의하기 때문만은 아니라 글을 올린 사람과 관계를 더 발전시키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페이스북은 뉴스피드에서 그런 포스트들의 순위를 낮추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One of the early findings is that people often impulsively hit “like” on stories posted by close friends and relatives—not necessarily because they agree with the content, but because they want to further a connection with the poster. Subsequently, Facebook is considering lowering the ranking of those stories in the news feed—but not to the point where friends can’t see them.

    source: quartz

    좋아요 버튼 하나로 다양한 감정표현을 할 수 없고 이에 대한 불만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예를 들면, 비극적인 사건에 좋아요 버튼을 누르는 것 등이 있다. 그래서인지 지난해 주커버그는 ‘싫어요’ 버튼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을 포함해서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는 버튼이 있었다면 과연 페이스북이 지금처럼 성공할 수 있었을까? 개인적으로는 아니라고 본다.

  • 내가 포스퀘어를 다시 사용하게 된 이유

    얼마전부터 포스퀘어(foursqure)를 다시 사용하게 되었다. “포스퀘어라면 예전에 유행하던 한물 간 서비스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현재는 서비스가 포스퀘어와 스웜(swarm)으로 분리되어 있다. 스웜은 위치기반 메신저로 접속한 친구들이 어디에 있는지 무슨 일을 하려고 하는지를 알려준다. 포스퀘어는 체크인 기능이 사라지고 장소 추천 기능이 강화되었다. 체크인은 스웜을 통해서 가능하다. 초창기에는 여러 장소를 점령하는 듯한 게임성으로 인해 나도 꽤 사용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내가 어디에 있는지 실시간으로 알려진다는 사실이 꺼림칙해서 언제부터인지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몇 가지 이유로 다시 사용하게 되었다.

    1. 내가 갔던 장소들을 기록하는데 특화된 서비스이다. 페이스북에도 체크인 기능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체크인을 한다. 페이스북에도 Nearby Friends라는 기능이 있기는 하지만 페이스북이 모든 것을 가진 일반화된 서비스라면 스웜은 좀 더 특화된 서비스의 느낌으로 내가 갔던 장소들의 리스트만 관리할 수 있다.

    2. 장소 추천 기능이 편리하다. 내가 서비스를 상당히 오랜만에 사용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어 있고, 이를 기반으로 한 추천도 나름 훌륭한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체크인을 하려고 해도 등록된 장소가 없어서 등록과정을 거쳐야 하는 경우도 많았고 과정도 간단하지는 않은 편이었다. 체크인이 사라지고 서비스를 두 가지로 쪼갠 이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2009년으로 돌아가보면 장소를 체크인 하는 것은 필요했는데, 왜냐하면 휴대폰은 이용자 위치를 신뢰할만하게 집어낼 수 있는 능력이 없었고, 포스퀘어는 근처에 어떤 장소가 있는지에 대한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 못했다. 그러나 2014년이 되어서 기술과 데이터 모두를 가지게 되었다.

    Back in 2009 declaring your location was a necessity, because phones didn’t have the power to reliably pinpoint a user, and Foursquare didn’t have much data on what venues were nearby. By 2014, however, both the technology and the data have finally come of age.

    source: Verge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가 있을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서비스를 내가 갔던 음식점이나 카페들에 대한 리뷰를 남기는 용도로 사용한다. 예전에는 내가 사는 집, 학교, 심지어 버스정류장까지도 체크인을 했지만 특정한 목적에 맞는 곳에 체크인을 하고 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하면 그와 관련된 추천을 받을 수도 있어 유용하다. 어차피 프라이버시라는게 환상에 불과하고 지킬 수 없다면 적절하게 이용하며 편리함을 추구하는게 바람직하지 않은가 싶다.

  • 구글 검색 데이터의 장점과 유의할 점

    뉴욕 타임즈에 Searching for Sex라는 기사가 올라왔다. 기사를 쓴 Seth Stephens-Davidowitz는 사회적으로 민감한 질문에서는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신뢰할만한 데이터를 얻기 어렵지만, 구글 검색결과는 새로운 인사이트를 준다고 말한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민감한 성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구글 검색결과 데이터를 통해 다루고 있다. 하지만 댄 에리얼리는 성적인것과 관련된 데이터를 해석하는데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대부분의 데이터에서 성적인 생각들은 과소추정되는 경향이 있는 반면, 구글에서는 과대추정되는 경향이 있다.

    While most data sources underestimate sexual thoughts, he suspects that Google may overestimate them.

    또한 구글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할 때 고려해야할 점들을 이야기한다.

    구글은 사람들이 모르거나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한 것의 반영이다.

    Google is a reflection of what people don’t know and need extra information about

    그리고 빅데이터라고 하기에 너무도 적은 데이터라는 사실도 언급하고 있다.

    빅 데이터와 관련해서 놀라운 사실은 종종 그것이 매우 적은 수라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은 주어진 구글 검색결과가 수많은 검색결과로 만들어졌을 것을 기대한다. (본문에 포함된) 검색결과를 보고 당신은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저게 다야?”

    Another surprising thing about “big data” is how small it often is. Many people expect that any given Google search will be made millions of times. You may look at the accompanying graphic that includes the total monthly search volumes for various phrases and think, “That’s it?”

    하지만 사람들이 밝히기 꺼려하는 이야기들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명확한 장점이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차이점

    존 그루버 블로그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차이점에 관한 기사를 보았다. 윈도우10 발표행사에서 홀로렌즈(HoloLens)라는 핸드 제스쳐에 반응하여 작동하는 가상현실 헤드셋을 발표했다. 그리고 기사에서는 언젠가는 대단한 것이 될 거라고 보았다. 하지만 애플이 이런 시장에 참여할까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대답은 ‘아니오’다.

    그러나 누군가 홀로렌즈를 사용할 때 이상하게 보일것이라는 사실을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리고 가상현실 헤드셋을 미래의 컴퓨터라고 생각하든지 말든지, 애플이 조만간 이러한 종류의 제품을 만드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애플은 음악플레이어, 얇은 노트북, 모바일 폰, 스마트시계 등 즉시 주류가 될 수 있는 것에 대부분 역량을 투자하기 때문이다.

    But it’s hard to get over how strange someone looks using it. And it’s hard to imagine Apple doing something like this any time soon, whether or not it’s the future of computing. Why? In part, because Apple has focused most of its energy on products that could immediately become mainstream—things like music players, slim laptops, mobile phones, and now watches.

    간단하게 말해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차이를 future vs. fashion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 통제와 현실성

    통제와 관련해서 스텔라 컨리프의 이야기들이 있다. 그녀가 기네스 맥주 공장에서 근무할 때 사례이다.

    누구나 특정 숫자나 글자 그리고 색깔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고, 어느 정도는 미신적인 것을 믿습니다. 맥주의 최적 보관온도를 결정하는 실험에서 실험 대상자는 온도가 다른 방에서 온도가 다른 맥주를 마셔야 했습니다. 맥주의 온도를 구별할 수 있도록 온도에 따라 다른 색깔의 병마개로 봉인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실험에서 얻은 결과는 실험대상자들이 맥주의 맛보다는 병마개 색깔에 더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실험대상자들은 노란색 병마개를 싫어했습니다.

    사실은 기초적인 이야기이고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숫자에만 빠져서 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점점 복잡하고 어려운 통계들을 사용하지만 오히려 기본적인 것을 지키는게 중요한 것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수치를 보고 왜 그렇게 나왔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남자 제소자의 선고형량과 석방 후 2년 내 재범률을 분석한 연구는 명백히 선고형량이 적을수록 재범률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원자료를 자세히 조사한 결과 형량이 3개월이 안 되는 제소자들에게서 연관성이 강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알아냈다 … 무거운 형량이 재범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형량이 10년 이상의 장기 재소자들의 재범률이 15퍼센트 이하라는 것이었다. 이 결과에는 연령이라는 중요한 요인이 관련되어 있는데 사기나 위조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주로 무거운 형을 받는데, 그들이 출소할 즈음엔 나이가 들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기 어렵다.

  • 아이폰을 이기기 위해서는 아이폰 카메라를 이겨야 한다

    현재 내가 사용하는 카메라는 Sony A850에 24-70mm 렌즈를 물린 거대한 DSLR, 그리고 가볍게 스냅샷을 찍을 때 사용하는 Ricoh GR 두 가지가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와이파이로 연결되는 카메라도 많지만 안타깝게도 두 가지 카메라 모두 구 모델이라 그런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하와이에 갔을 때도 Ricoh GR을 챙겨가기는 했지만 많은 사진들을 아이폰5로 촬영했다. 이번에 사진을 찍으면서 어떤 측면에서는 아이폰이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예전에 필름을 사용해서 한 장씩 신경써서 찍는 시절도 있었지만 현재는 전혀 그럴 일이 없다보니 이런 카메라들이 오히려 거추장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이폰 카메라는 상당히 괜찮은 편이고 다른 제조업체에서 만드는 스마트폰과 꽤나 차이가 난다. 아이폰은 원하지 않지만 아이폰 카메라는 원한다는 기사도 있다. 이 기사에서 아이폰을 이기기 위해서는 아이폰의 카메라를 이겨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The iPhone’s lead as the smartphone to beat has rarely been defined by just one thing. At one point, the biggest advantage was the simplicity and speed of its interface; at another, it was down to the diversity and quality of available apps; and most recently, the iPhone has distinguished itself with the quality of its 8-megapixel camera. Today, the combination of all these things — simple and fast operation, strong optics and image processing, and a wide app ecosystem — is helping people create the best possible images with the least possible hassle.

    내 주변에 기술에 대해 전혀 모르는 여자들도 아이폰으로 바꾸겠다고 물어보는 이유가 사진이 잘 나와서라고 말한다. 나도 이번에 카메라를 정리하고 아이폰6 플러스를 구매할지, 아니면 와이파이로 스마트폰과 연결되는 스냅용 카메라를 구매할지 하는 생각이 든다.

  • p-value의 유의성

    지금 읽고 있는 책에서 통계에서 사용되는 p value가 유의적이라고 할 때의 의미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있다. 피셔는 유의성 검정을 잘못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고 한다.

    유의성 검정은 우리가 연구하거나 찾고자 하는 원인이 아니라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여러 환경적 요인들에 의해 우연히 일어난 것에 현혹되지 않게 도와준다 …… 20번에 한 번 정도 우연히 일어나는 결과를 유의적이라고 하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다. 그렇다고 실험을 20번 할 때마다 한 번은 현혹 당하겠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유의성 검정은 어떤 것을 무시할 것인가를 알려준다. 말하자면 유의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은 실험은 무시해도 좋다는 것이다. 연구자는 유의적인 결과가 나오도록 실험을 설계할 수 있을 때만 자기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을 실험으로 보여주었다고 주장할 수 있다. 따라서 유의적인 결과라 하더라도 같은 결과가 다시 나오도록 할 수 없다면 이 결과는 더 연구해야 하는 미결 상태인 것이다.

    유의성 검정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나니 이론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The point of theorizing, when viewed as a cognitive process, is not simply to produce validated knowledge, but, rather, to suggest plausible connections and relationships that have not yet been glimpsed.1

    비슷한 이야기로 Karl Weicek도 좋은 이론이란 그럴법한 이론이라는 말을 한다.

    A good theory is a plausible theory, and a theory is judged to be more plausible and of higher quality if it is interesting rather than obvious, irrelevant or absurd, obvious in novel ways, a source of unexpected connections, high in narrative rationality, aesthetically pleasing, or correspondent with presumed realities.2

    결국에는 타당한 것 같은, 이치에 맞는, 그럴듯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는 생각이 든다.


    1. Van Maanen, J., Sørensen, J. B., & Mitchell, T. R. (2007). The interplay between theory and method. Academy of management review, 32(4), 1145-1154. 

    2. Weick, K. E. (1989). Theory construction as disciplined imagination. Academy of management review, 14(4), 516-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