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IT

  • 마케팅은 죽었다

    HBR에 올라온 Alexander Jutkowitz의 Marketing Is Dead, and Loyalty Killed It라는 글이다.

    당신은 최고 마케팅 담당자가 되기 위해 직장의 사다리를 차근차근 밟아 올라가왔다. 스스로를 격려해라.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다. 다 되었는가? 좋다. 이제 나의 애도를 받아들여라. 당신의 직업은 쓸모없고, 당신의 직업을 최고 로얄티 담당자로 바꾸지 않는 한 당신은 점차 대체될 것입니다.

    So, you’ve worked your way up the corporate ladder to become Chief Marketing Officer. Pat yourself on the back – you deserve it! All done? Good. Now, please accept my condolences. Your job is obsolete, and unless you turn yourself into a Chief Loyalty Officer, you’re sure to eventually be replaced by one.

    제목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마케팅은 죽었고, 로얄티가 마케팅을 죽였다는 말이다. 애플의 성공 사례를 들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마케팅은 상품을 파는데만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는 소비자들에게 메가폰을 쥐어주었고 전통적인 마케팅만큼이나 강력한 것이다. 모든 기업들이 애플처럼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애플은 종교니까. 하지만 최근에 스타트업들을 비롯해서 제품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많아지는 것 같다.

  • 여러가지 자동화 서비스들을 쓰면서 드는 생각들

    최근 맥에서 사용하는 Alfred가 세일하길래 충동적으로 구매했다. 간단하게 키보드 입력을 통해서 지정해놓은 워크플로우를 실행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iOS의 경우에도 비슷한 프로그램들이 있다. 성격은 각각 조금씩 다르지만 Drafts, Workflow, Launch Center Pro 등이 비슷한 컨셉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식으로 워크플로우를 만들고 자동화하면서 뿌듯해할수록 Geek에 가까워진다는 느낌이 드는데 온라인에도 이런 유사한 서비스가 있다. IFTTT (If This Then That)라는 서비스인데 간단하게 자동화 된 워크플로우를 만들어준다. 개인적으로는 유명하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주말에 간 세미나에서 사용해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나를 포함해서 딱 두 명이 손을 들었다. 나는 Feedly와 Evernote를 연동해서 사용하려다가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IFTTT는 지난해 300억 정도 펀딩을 받았다. 다양한 서비스들 (채널)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수행하지만 비즈니스모델이 없는 것을 생각해보면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연결되는 서비스는 점점 늘어나고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은 무궁무진해지고 있다.

  • 삼성 페이가 가지는 장점에 대한 글

    gigaom에 올라온 Samsung Pay has all the tools it needs to surpass Apple Pay라는 글이다.

    만약 삼성 페이가 올 여름에 성공적으로 출시된다면, 삼성은 여러가지 면에서 애플 페이의 라이벌이 될 수 있는 주목 할 만한 모바일 지갑 서비스를 가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만 그러한 장점을 오랫동안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상점들이 결제 터미널을 EMV[1]로 업그레이드함에 따라, 그들은 또한 NFC를 지원하기 위한 업그레이들을 할 것이다. 2년 이내에, NFC 거래는 예외가 아닌 일반적인 것이 될 것이다.

    If Samsung Pay launches with a bang this summer, Samsung will have a compelling mobile wallet that can rival Apple Pay in many ways, but it will only have that advantage for so long, especially in the U.S. As merchants upgrade their payment terminals for EMV, they’re also upgrading them to support NFC. Within a year or two, NFC transactions could become the norm rather than the exception.

    결제 플랫폼이 빠르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삼성이 두 가지 결제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는 사실이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기사 내용에 나오듯이 여러 은행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생태계를 이루려는 것도 큰 장점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애플 제품을 좋아하지만 맥북, 아이패드, 아이폰으로 연결되는 기능들이 편리해서 사용한다. 어차피 나는 쓰지 않을테지만 만약에 단 하나의 디바이스만 사용해야 한다면 갤럭시를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을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


    1. 암호화 된 데이터를 결제 터미널에 보내기 위해 스마트칩을 사용하는 방식  ↩

  • 구글이 신뢰성을 기반으로 검색 알고리즘을 바꾸기를 원한다

    Newscientist.com에 올라온 Google wants to rank websites based on facts not links.

    구글 연구팀은 웹에서의 명성보다 페이지의 신뢰성을 측정하는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피인용 링크 숫자를 계산하는 대신에, 시스템은 페이지 내 불확실한 정보의 숫자를 센다. “오류가 적은 자료가 신뢰성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A Google research team is adapting that model to measure the trustworthiness of a page, rather than its reputation across the web. Instead of counting incoming links, the system – which is not yet live – counts the number of incorrect facts within a page. “A source that has few false facts is considered to be trustworthy,” says the team

    페이지가 얼마나 인용되는지에 따라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페이지 링크 방식은 예전 웹 환경에 적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인 느낌일 뿐이지만 예전에 사용하던 웹과 현재 웹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어쨌든 내용에 오류가 많더라도 다른 곳에서 링크를 충분히 걸어준다면 상위로 올라갈 수도 있는 것이다. Knowledge-Based Trust score를 적용한다고 하는데 생각해보면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 Quotebook

    결국에는 순정을 쓰게 된다는 말을 믿는지라 기본으로 깔려있는 애플리케이션 위주로 사용했었는데 최근에는 애플리케이션을 조금씩 구매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맥을 구입한 게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연말 세일로 여러가지를 구입했는데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Quotebook이다.

    원래 성격상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치는 것도 싫어하고, 그런 경우에 나중에 다시 찾아보기도 번거로워서 메모장이나 SNS에 짧게 기록해놓고는 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나중에 다시 찾아보고 정리가 되는 느낌이 아닌데 Quotebook을 사용하면 정리하기도 편리하고 나중에 찾아보기도 쉽다. 인용문을 기록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별로 있지도 않지만 그 중에서는 제일 좋지 않나 싶다.

    quote

    인용문구를 기록하고 저자와 출처를 기록할 수 있다. 저자 정보의 경우 입력했을 때 위키피디아에 나와 있는 자료를 가져와서 사진과 간단한 약력을 자동으로 입력해준다. 그런데 국가 설정이 되어 있는지 한글로 입력한 경우 잘 되는데 영문으로 입력하면 위키피디아 자료를 가져오지 못하는게 조금 아쉽다.

    가격은 앱 스토어에서 $4.99이다. 좋은 것 같다고 이야기한 사람들도 가격을 이야기하니 나를 좀 이상한 사람처럼 쳐다봤지만 인용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싶다면 이만한 애플리케이션이 없는 것 같다.

  • Launch Center Pro

    예전에 할인 때 구매한 Launch Center Pro라는 앱이 있다. 자주 쓰는 액션들을 단축키처럼 지정해 놓으면 나중에 간단하게 실행시킬 수 있는 앱이다. 일종의 자동화 앱인데 IFTTT가 다양한 서비스들 간 자동화를 지원해준다면 Launch Center Pro는 앱 간 자동화를 지원해준다고 보면 된다. 이는 URL schemes에 기반하고 있다. iOS는 샌드박싱으로 알려진 보안정책을 사용한다. 가끔 윈도우에서도 위험한 프로그램이라고 판단되는 경우 백신이 “프로그램을 샌드박스에서 실행할까요?” 라고 물어보는 것을 떠올리면 알 수 있다. 이는 보안에는 유리하지만 앱 사이에 정상적인 데이터 교환에는 불리한 부분이다. URL schemes는 앱이 다른 앱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식이다. 모든 앱들은 각각의 고유한 schemes를 가지고 있고 이를 통해 앱을 실행하거나 그 안에서 액션들을 수행할 수 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약간의 수고가 필요하고, 그래서 구입한 이후에도 한동안 사용하지 않다가 마음먹고 정리해봤다. 각 액션들은 링크를 클릭하면 설치할 수 있다. 내가 세팅한 액션들은 다음과 같다.

    launch-center-pro

    위키피디아 검색: 입력한 내용을 위키피디아에서 검색한다.
    이미지 검색: 클립보드에 있는 이미지 주소로 구글에서 이미지 검색을 실행한다.
    엔하위키 미러 검색: 입력한 내용을 엔하위키 미러에서 검색한다.
    클립보드 링크 열기: 클립보드에 복사되어 있는 웹 주소를 사파리로 연다.
    검색: 클리앙에서 가져 온 액션이다. 입력한 내용을 선택한 곳에서 검색한다.
    클립보드 구글 검색: 클립보드의 내용을 구글에서 검색한다.
    네이버 음악 검색: 네이버 음악 검색(노래 찾아주는 검색)을 실행한다.
    다음 지도 검색: 입력한 내용을 다음지도에서 검색한다.
    Day One New Entry: 데이원에서 새로운 일기를 작성한다.
    QR code reader: QR 코드 리더. 가끔 사용하게 될 때가 있는데 QR코드 리더를 찾는 일이 여간 귀찮은게 아니라 넣어놨다.
    Fantastical New Event: 판타스티칼에서 새로운 일정 입력. 사실 위젯으로 입력이 가능해서 잘 쓰게 될지는 모르겠다.
    GIF 검색: GIPHY에서 GIF 파일 검색

    가운데는 몇 가지 워크플로우 액션들을 추가해놓았고, 전화 걸기와 자주가는 사이트들을 그룹으로 추가해놓았다. 아이콘들은 사진으로 직접 캡쳐해서 사용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네이버 지도를 사용하려 했으나 네이버지도는 URL schemes로 실행 외에는 다른 것을 할 수 없다. 상대적으로 다음은 대부분의 앱들의 URL schemes를 공개해놓았다. 사용하다보면 바뀌는 것들이 좀 있을 것 같은데 현재로서는 만족스럽다.

  • 아이폰을 이기기 위해서는 아이폰 카메라를 이겨야 한다

    현재 내가 사용하는 카메라는 Sony A850에 24-70mm 렌즈를 물린 거대한 DSLR, 그리고 가볍게 스냅샷을 찍을 때 사용하는 Ricoh GR 두 가지가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와이파이로 연결되는 카메라도 많지만 안타깝게도 두 가지 카메라 모두 구 모델이라 그런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하와이에 갔을 때도 Ricoh GR을 챙겨가기는 했지만 많은 사진들을 아이폰5로 촬영했다. 이번에 사진을 찍으면서 어떤 측면에서는 아이폰이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예전에 필름을 사용해서 한 장씩 신경써서 찍는 시절도 있었지만 현재는 전혀 그럴 일이 없다보니 이런 카메라들이 오히려 거추장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이폰 카메라는 상당히 괜찮은 편이고 다른 제조업체에서 만드는 스마트폰과 꽤나 차이가 난다. 아이폰은 원하지 않지만 아이폰 카메라는 원한다는 기사도 있다. 이 기사에서 아이폰을 이기기 위해서는 아이폰의 카메라를 이겨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The iPhone’s lead as the smartphone to beat has rarely been defined by just one thing. At one point, the biggest advantage was the simplicity and speed of its interface; at another, it was down to the diversity and quality of available apps; and most recently, the iPhone has distinguished itself with the quality of its 8-megapixel camera. Today, the combination of all these things — simple and fast operation, strong optics and image processing, and a wide app ecosystem — is helping people create the best possible images with the least possible hassle.

    내 주변에 기술에 대해 전혀 모르는 여자들도 아이폰으로 바꾸겠다고 물어보는 이유가 사진이 잘 나와서라고 말한다. 나도 이번에 카메라를 정리하고 아이폰6 플러스를 구매할지, 아니면 와이파이로 스마트폰과 연결되는 스냅용 카메라를 구매할지 하는 생각이 든다.

  • 운전자에게 스마트 워치를 금지해야 하는가?

    영국 안전 테스트에서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보다 사용자 주의를 더 분산시킨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출처).

    The Transport Research Laboratory (TRL), 애플 워치의 메시지를 읽는 운전자는 긴급한 움직임에 대한 반응이 2.52초 걸린 반면, 다른 동승자와 이야기하는 운전자는 반응에 0.9초 걸렸다. 애플 워치를 읽는 사람은 모바일을 사용하는 사람에 비해 더 주의가 분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5초).

    The Transport Research Laboratory (TRL) in Wokingham, Berks showed that a driver reading a message on an Apple Watch would take 2.52 seconds to react to an emergency manoeuvre, whereas a driver talking to another passenger would react in 0.9 seconds. Reading on an Apple Watch was even found to be more distracting than using a handheld mobile (1.85 second delay).

    이 결과만 가지고 스마트 워치가 더 위험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기기에 대한 적응이나 숙련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저런 결과가 발생한 건 아닐까. 물론 운전 중에는 아무것도 사용하지 않아야 하는게 당연하겠지만 말이다.